[출처] 파이낸셜 뉴

나병관, 연장 접전 끝에 시니어투어 생애 첫승

25일 충남 태안 솔라고CC 라고 코스에서 막을 내린 KPGA 챔피언스투어 ‘KPGA 시니어 마스터즈’에서 시니어투어 생애 첫승을 거둔 나병관. /사진=KPGA[파이낸셜뉴스]나병관(51·바이네르)이 연장 접전 끝에 시니어 무대 첫 승을 거뒀다.

나병관은 25일 충남 태안 솔라고CC 라고 코스(파72·6768야드)에서 열린 KPGA 챔피언스투어 ‘KPGA 시니어 마스터즈(총상금 1억원·우승상금 1600만원)’ 마지막날 2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7언더파 137타를 기록한 나병관은 김종덕(60)과 공동 선두로 정규 라운드를 마친 뒤 17번홀에서 가진 연장 1차전에서 파를 잡아 보기에 그친 김종덕을 제치고 시니어투어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경기를 마친 뒤 나병관은 “샷과 퍼트감이 최고조였다. 경기를 하면서 ‘좋은 일이 생기겠구나’라는 예상이 들기도 했다”라며 “연장전 상대가 ‘레전드’ 김종덕 선수이다 보니 부담도 됐다. 하지만 최대한 집중해 플레이했던 것이 우승의 결정적인 원인이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대회를 만들어주신 KPGA 구자철 회장님께 정말 고맙다는 말씀을 드린다. 2021 시즌에도 이 대회가 이어져 ‘디펜딩 챔피언’으로 꼭 출전하고 싶다”며 “서원밸리CC 최등규 회장님과 바이네르 김원길 회장님께도 고마움과 우승의 영광을 전한다”고 이야기했다.

2000년 KPGA 프로(준회원), 2004년 KPGA 투어프로(정회원)에 차례로 입회한 나병관은 그동안 2부투어에서 2승을 올린 바 있다. 2004년 ‘KTF투어 5회 대회’와 2005년 ‘KBS SKY투어 8회 대회’에서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2006년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했으나 최고 성적은 2006년 ‘롯데 스카이힐 오픈’의 공동 33위였다. 나병관은 현재 서원밸리CC 내 위치한 NBK 골프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나병관은 “지도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귀감이 된 것 같아 기쁘다. 스승으로서 우승하는 것을 보여줄 수 있게 돼 스스로나 제자들에게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며 “2021 시즌에도 더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김종덕은 연장전에서 패해 시니어투어 통산 12승에 실패했다. KPGA 코리안투어 9승, 일본투어 4승의 김종덕은 시니어투어 데뷔 이후 국내서 11승, 해외에서 5승(일본 4승, 대만 1승)을 거두는 등 현재까지 프로 통산 29승을 기록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