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의 골프 리더, 지식의 페어웨이를 열다 KPGA SHOW!

[출처] 매일경제 / 노현주 기자

KPGA 기술교육위원회가 마련한 ‘KPGA SHOW!’는 올해 새롭게 구축하고 있는 교육 생태계의 방향을 한눈에 보여준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세대의 회원들이 한 자리에서 배우고 소통하는 장을 만들었다. 국내 정상급 교습가 4인이 참여한 이번 세미나는 KPGA가 지향하는 ‘지식 공유 기반의 투어 문화’가 현장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를 확인하게 한 의미 있는 시도였다.

KPGA 기술교육위원회는 올해부터 ‘배우는 골프, 성장하는 생태계’를 핵심 방향으로 삼고 있다. 이는 단순히 투어 선수와 지도자 교육을 넘어, 주니어–아마추어–지도자–프로까지 골프 생태계 전반을 교육으로 묶어내기 위한 장기 프로젝트다. 기술교육위원회는 ‘주니어 골프캠프’, ‘주니어 리그’, ‘주니어 선수권대회’ 등을 통해 미래 세대를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있으며, 문화체육관광부와 협력해 진행하는 ‘주니어 리그 지도자 연수’도 선수·지도자 시스템을 한 단계 고도화하기 위한 작업이다. 여기에 스윙·체력 데이터를 장기적으로 관리하는 ‘스포츠과학 측정 및 이력 관리 시스템’ 구축까지 더해지며 기술교육위원회는 교육 생태계 기반을 넓혀가고 있다.

KPGA 교육 프로그램이 지향하는 가치 ‘배우는 투어’

김주연 기술교육위원장김주연 기술교육위원장은 이번 프로그램의 취지에 대해 “국내 최고의 교습가들이 전문성과 노하우를 담아 준비한 프로그램인 만큼, 회원들이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술교육위원회는 앞으로도 회원 역량 강화와 권익 증진을 위한 교육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KPGA SHOW!’는 공지 30분 만에 신청이 조기 마감될 만큼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현장은 100여 명의 KPGA 회원들로 가득 찼고, 강연장 입구에는 ‘KPGA SHOW!’ 브랜딩 깃발과 네 교습가의 프로필 배너가 길게 이어지며 행사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지난 7월 ‘Teaching Relay 2025’, 9월 ‘ALL ABOUT PUTTING’에 이어 올해 세 번째 특별기획으로 열린 이번 프로그램에는 송경서, 염동훈, 나병관, 이시우 등 국내 대표 교습가 4인이 무대에 올랐다. 허석호, 김창윤, 권명호, 정대억 등 투어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도 직접 강연을 듣기 위해 참석해 행사 열기가 한층 더해졌다.

스윙 핵심 Insight와 실전 레슨의 만남

송경서첫 번째 세션의 문을 연 송경서는 스윙의 핵심 인사이트를 명확하게 짚어냈다. 그는 복잡한 용어보다 “어디서 힘이 빠지고, 어디서 클럽이 길을 잃는가”라는 본질적 질문을 던졌고, 설명 직후 참가자를 무대 앞으로 불러 실제 스윙에 적용해 보는 실전 레슨을 병행했다. 이론이 곧장 체감으로 연결되는 구성 덕분에 참석자들은 자신이 가진 문제를 바로 인식하고 변화를 느낄 수 있었다. JTBC골프 해설위원을 역임한 그는 “스윙의 본질을 이해해야 변화 속도가 빨라진다”고 강조했다.

즉시 처방 클리닉, “질문하면 바로 해결한다”

염동훈두 번째 강연자인 염동훈은 슬라이드를 거의 쓰지 않은 채 참가자 질문을 중심으로 강의를 이끌었다. 참가자가 자신의 고민을 말하면 스윙 동작을 직접 보고 문제를 한 문장으로 진단하고, 이어 즉시 해결책을 제시하는 방식이다. 코킹 타이밍, 체중 이동, 릴리스 지점 등 개별 문제를 ‘즉시 처방’으로 풀어내는 구조는 현장감을 극대화했다. 2019년과 2025년 ‘KPGA 올해의 지도자상’을 받은 그는 올바른 시퀀스에 대한 기술적 응답, 올바른 데이터를 통해 코칭하는 방법 등을 명쾌하게 전수하고 현장에서 겪는 고민을 바로 해결해 박수를 받았다.

탈골 스윙의 비밀 : 유연함으로 만드는 파워

나병관 세번째 강연자로 나선 나병관은 힘을 빼는 데서 파워가 나온다는 ‘탈골 스윙’을 주제로 강의를 펼쳤다. 그는 손끝과 팔, 어깨에 쌓인 긴장을 제거해 몸의 회전을 자연스럽게 이끄는 방법을 시범과 함께 설명했다. “강하게 치려 할수록 몸이 더 굳는다”고 강조한 그는, 올해 ‘KPGA 레전드 클래식 시리즈 6’ 우승자로서 경험에 기반한 실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수업을 들은 고승현 프로는 나병관 프로의 첫 멘트를 인상 깊게 기억했다. “나병관 프로님이 ‘아직도 배우러 다니느냐’며 재치 있게 포문을 여셨는데 그 말 속에 선수와 코치의 본질이 담겨 있었다. 선수는 자신이 하는 것을 고수하고, 코치는 계속 배우라고 하셨다”고 했다. 고승현 프로는 이어 “스윙 이야기뿐 아니라 남이 잘 될 때 진심으로 축하할 수 있는 마음, 인생을 대하는 태도 같은 인간적인 대화도 나눌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마음에도 힘을 빼는 법을 배웠다는 소감을 전했다.

스윙의 본질 : 핵심 원리와 실전 해결법

이시우마지막 세션은 이시우 빅피쉬 골프아카데미 원장이 맡았다. 그는 스윙의 구조적 원리를 중심으로 “동작이 안 되는 이유를 먼저 알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연습장과 필드의 차이, 임팩트의 흔들림 등 골퍼가 실제로 겪는 문제를 사례 중심으로 분석하고, 각자의 고민에 맞는 해결법을 제시해 높은 몰입도를 이끌어냈다. 그는 “핵심 원리를 이해하면 어떤 스윙도 다시 설계할 수 있다”고 정리했다.

참가자 조성배 프로는 이시우 프로와의 대화에서 가장 큰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시우 코치는 선수들과 어떻게 하면 오래 함께 갈 수 있는지에 대해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톱플레이어들은 예민할 수밖에 없는데, 프로님은 1시간 레슨 중 20~30분을 대화에 쓸 만큼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했다. 그는 이어 “그래서 여자 선수들과도 유독 잘 통한다는 설명이 특히 기억에 남았다”고 덧붙였다.

[출처] 매일경제 / 노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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